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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사먹는 맛

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명성 잃은 수육과 여전히 맛있는 칼국수

by 바다를 나는 제비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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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동에는 '대선칼국수'라는 오랜 맛집이 있다. 특히 수육과 비빔칼국수가 맛있다. 원래도 유명했지만 유튜브와 방송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방문한 대선칼국수는 이제 맛집이라 하기엔 다소 애매해진 듯하다. 대선칼국수 내돈내산 리뷰를 남긴다.


둔산동 대선칼국수 위치 및 주차 정보

  • 주소: 대선 서구 둔산중로 40번 길 28 오성빌딩 2층
  • 메뉴: 칼국수, 비빔칼국수, 수육, 두루치기 등
  • 주차: 노상주차장(주차권 지급), 주말 및 공휴일은 대전시청 주차 가능
  • 영업정보: 매일 11:30~22: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대전 시청역 8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대선칼국수. 2층에 있다. 

토요일 2시쯤에 갔는데도 사람이 거의 꽉 차 있었다. 

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맛집둔산동 대선칼국수 주차 정보
둔산동 대선칼국수 주차 정보


대선칼국수 메뉴 - 칼국수, 수육, 두루치기

대선칼국수 메뉴는 여타 칼국수집과 비슷하다. 칼국수와 함께 수육을 많이 먹는다.

  • 칼국수
  • 비빔칼국수(개인적으로 추천), 냉비빔칼국수
  • 수육
  • 두루치기(오삼, 오징어, 두부 등)

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메뉴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메뉴
둔산동 대선칼국수 메뉴. 수육은 비싼편

 

수육과 칼국수, 비빔칼국수 솔직 후기

수육 ― 메인 메뉴에 어울리지 않는 잡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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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수육

 

수육 소(30,000원). 물가가 오른만큼 양이 많이 줄었다.

 

그동안 나의 수육 1순위 맛집은 대선칼국수였다. 알맞은 두께로 비어낸 대선칼국수 수육만큼 야들하고 촉촉한 곳이 없었는데. 

 

비주얼은 익히 알던 그대로였으나, 첫 입 먹자마자 훅 올라오는 돼지비린내.

아...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요즘 어느집을 가도 이렇게 비린내 나는 수육은 보기 드문데 말이다.

주변을 보니 대부분 수육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 옆테이블은 거의 손도 안대고 남겼다.

 

그래도 삶는 기술은 여전한지, 야들하고 촉촉하긴 했다.

 

칼국수 ― 쫄깃보단 부드러운 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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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기본 칼국수

 

대선칼국수의 일반 칼국수(9,000원). 인심 좋게도 곱배기는 무료이다. 

멸치육수에 쑥갓, 김가루, 고기고명, 깨가 올라가 있다. 

대선칼국수의 면발은 쫄깃하기보다는 부드러운 편이다. 퍼진 것과는 다른 매력의 부드러움이다. 

국물도 마일드해서 위가 보호되는 느낌이랄까. 칼국수는 여전히 괜찮다. 

 

비빔칼국수 ― 따뜻한 비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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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동 대선칼국수 비빔칼국수

 

여기서 처음 먹어보았던 '따뜻한' 비빔칼국수(9,500원).

냉비빔칼국수도 있지만, 나는 따뜻파다. 

면에 고추장(수육 찍어먹는 고추장과 같은 듯), 쑥갓, 김가루, 고기고명, 깨가 뿌려져 있다. 

비비다 보면 양념이 좀 부족한가 싶은데 이게 딱 간이 맞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약간 달달한 고추장 양념, 그리고 중간중간 씹히는 고기고명이 참 잘 어울린다. 

뜨끈한 멸치 육수도 같이 나온다. 먹다보면 국수가 좀 되직해지는데, 그럴 땐 육수 한두 숟가락씩 넣어주면 된다.

 

비빔칼국수는 여전히 맛있다. 다른 집에서도 몇 번 따뜻한 비빔칼국수를 먹어봤는데 이 맛이 아니다.

두루치기 양념에 면 사리 비벼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맛!

따뜻한 비빔칼국수는 추천한다.


10년이 넘게 대선칼국수에 다니면서 항상 맛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1년 전에 왔을 때에도 좋았다. 심지어 서울에서도 대선칼국수를 찾아가 먹을 정도였다. 그런데 처음으로 느낀 돼지 잡내에 나의 오랜 맛집을 하나 잃은 것 같아 씁쓸해졌다. 그래도 칼국수는 여전히 괜찮음에 위안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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